

〈신입사원〉은 대학을 졸업한 기섭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마주하게 되는 5번의 대기업 및 회사 면접상황을 그린 극이다. 면접은 자동차 기업, 모바일 기업, 패션잡지 에디터, 영화배우 오디션 그리고 마지막 개그맨 공채 시험으로 이어진다. 극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면접 장면만을 보여준다. 기섭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스펙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 면접에서 차례차례 떨어지며 계속해서 다른 직장(상황)에 응시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꿔가며 그에 맞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패기를 잃은 상태다. 그래서 면접관들 앞에서는 더욱 수동적이고 우스꽝스러워진다. 그런 결과, 상대적으로 면접관들은 침범할 수 없는 권위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기섭은 면접관들의 질문을 회피하지 못한다. 면접은 외적인 조건과 스펙을 증명하라는 요구에서 내면으로, 기섭이란 인물에 대한 정의와 내면의 생각을 강요하는 쪽으로 좁혀지고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면접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기섭에게 어떤 고백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막간극을 통해 그가 사실은 과거에 치명적인 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고 면접이 진행됨에 따라 그는 점점 죄의식을 표출하게 된다. 그는 과연 최종 면접에서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