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에서 멀지 않은 북촌의 한옥. 열 살 때 부모를 따라 북에서 피난 온 강만섭은 한 때 운동권에 속했던 아들 강윤수를 불신하며 집안 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 강윤수는 운동권 세력과 결별한 뒤 신자유주의자를 자처했지만 매번 사업에 실패하고 그의 아내 민경숙은 낭만을 잃어버린 남편을 한심하게 여긴다. 강윤수의 대학 후배 정태광은 생물학 대학 강사이자 진화론자로서 성공을 노리는 한편 민경숙에 대한 들끓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강윤수와 민경숙의 아들 강남길이 오랜 취업 재수생 생활로 집안의 골치가 되는 상황에서 막내 강미희가 임신을 했다며 스무 살 연상의 무명 극작가 노진식을 데려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