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황달을 앓고 난 후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정숙.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문밖 출입이 힘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가족들은 그녀를 집안에만 머물게 한다. 다리근육의 퇴행은 빠르게 진행되고, 정숙의 엄마 아빠는 딸이 영영 걷지 못할까 불안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시설로 보내지는 정숙은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 시설에 머무는 동안 정숙은 엄한 규율과 외로움에 지쳐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걷게 되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원장님의 말에 이를 앙물고 걷기 연습에 매진한다. 결국 그녀의 상태가 호전되자 정숙의 엄마 아빠는 3년만에 정숙을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아니, 그녀는 본격적으로 인생과의 한판 투쟁을 시작한다. 장애인을 돌봐줄 수 없다는 이유로 학교입학도 거부당하고, 독학으로 글을 익힌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생의 뒷모습만 지켜보며 동생의 교과서로 매일 혼자 공부하는 끈기 있는 그녀. 긴 사춘기를 보내던 정숙은 할머니가 준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기 시작하며 세상과의 소통을 한다. 먹고 싸기만 하는 적막같은 매일 매일을 보내며 정숙에게 하나의 꿈이 생긴다. 그 꿈은 바로 집밖으로 외출하는 일, 바로 골방 탈출!! 하지만, 그 꿈은 요원하기만 하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성인이 된 정숙. 군대가는 남동생이 남기고 간 컴퓨터를 통해 알게된 인터넷 세상. 그녀에게 인터넷은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었다.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장애인들도 자립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되었다. 공부가 너무나 하고싶었던 정숙은 장애인 야간학교에도 나가게 된다. 이제 정숙은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자립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자립하고자 하는 꿈을 말하는 순간 가족들과의 갈등은 심해진다. 자신의 인생을 찾고자 하는 정숙과 불안한 세상에 그녀를 밀어 넣을 수 없는 가족들간의 대립. 결국 정숙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 연극의 놀이성과 마당극 양식이 더해져 쉽고 해학적인 작품 -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이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작품. -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 온 극단 함세상 배우들의 내공 만점 연기력. - 배우들의 손과 입으로 연주하는 생생한 Live 음향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