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다녀왔습니다]는 너무 평범하다. 그러나 그 안에 묘한 힘이 있는 작품이다.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세 딸을 둔 한 서민 가정의 잔잔한 일상을 특별한 클라이맥스 없이 다루고 있다. 한 가정의 평범한 삶의 모습들 만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평범하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이 다섯 식구의 일상을 쫓아가는 동안 어느새 자신의 삶 속의 한 단면을 경험하고 있음을 느끼게 만든다. 부모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자신보다는 동생들과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맏딸의 모습에서, 때론 이기적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가족을 두고 있는 둘째 딸의 모습에서, 자매 간에 아웅다웅 하면서도 서로 챙겨주는 모습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를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