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동 김만수씨네 집. 산동네 꼭대기라 한강과 압구정동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왕년에 도박판 황제였으나 지금은 손을 털고 열쇠를 만들며 사는 55세의 주인 김만수. 그리고 그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오토바이를 즐기며 어떻게든 한몫 단단히 잡아보려고 화투판을 전전하는 28살 건달, 옥수동 문어라는 별명의 박문호. 만수는 문호가 허영에 들뜨고 한탕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못 마땅합니다. 어느 날 변두리 밤무대 가수로 살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는 야무진 아가씨, 조미령이 이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미령은 이사 온 첫날부터 문호와 시비가 붙고 이후 서로 아옹다옹하며 한 집에서의 생활을 계속해 나갑니다. 그리고 문호는 동생의 수술비 문제로 큰 판이 절실하던 때, 우연한 기회로 만수가 왕년에 노름판을 주름 잡던 최고의 타짜 번개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기술을 배워 크게 한탕할 계획을 세워 사부가 되어 달라고 만수를 조르며 못살게 굽니다. 또한 문호는 위기에 처한 미령을 구하기 위해 쥬라기파와 일전을 벌이고 심하게 다치게 되지만 그때부터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