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라는 벽에 붓질을 하는 사람 전남도청의 철거를 앞두고 철거장비와 공사장 인부가 모여든 아침. 도청의 외벽이 부스러질 생각을 하면 견딜 수 없는 노인 김영식. 흰 붓질을 하면 아내 명심이 웃고, 또 한 번 붓질을 하면 아들 혁이 웃는다. 영식은 지워야만 했고, 혁이는 그려야만 했던 시간들… 벽돌 한 장 한 장에 담긴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 붙인다. 시간이라는 벽에 붓질을 한다. 은 전남도청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전남도청 벽을 하얗게 칠하던 노인 김영식의 기억을 따라 전개되는 공연은 흰 칠로 지워야만 하는 아버지와 형형색색으로 그려야만 했던 아들의 시간을 통해 비극적인 현대 역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201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스토리 콘텐츠개발사업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작품 ‘시간을 짓는 건축가’(송재영作)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3년여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보였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창제작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은 이 야외공연으로 새롭게 제작되어 다시 광주를 찾습니다. 4년간 예술극장 극장1에서 감동을 전했던 이 야외공연으로 제작되어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나고자 합니다. 석양이 시작될 때 공연을 시작하여 어둠 속에서 마무리되는 공연을 통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