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위의 사람들 [대구]](http://www.kopis.or.kr/upload/pfmPoster/PF_PF290615_260504_160803.jpg)
영광스러운 제국의 시민, 혹은 그 경계에 선 국외자들이여. 광활하고 위대한 제국의 문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발밑에 그어진 하얀 테이프는 제국의 완벽한 질서이자,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신성한 경계선입니다. 이곳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통과와 거부라는 서류로 분류하는 거대한 심판대입니다. 스스로의 발로 이 좁고 긴 국경을 넘기 위해 찾아온 자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러브를 말하면서도 수상한 신혼부부, 국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자, 권력욕에 휩싸인 군인과 남편을 잃은 여인까지. 운 좋게도 여러분은 목격자가 될 겁니다. 제국이 정한 규격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기괴하게 뒤트는 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하십시오. 제국의 차가운 타자기 소리와 서류 더미가 지배하는 이 직선의 세계에서, 당신은 제국의 증인이 될 것입니까, 아니면 폐기될 오류가 될 것입니까? 국경은, 여러분에게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