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벽대전의 패배 이후 재기를 꿈꾸며 국면 전환을 위해 유능한 인재를 갈구하던 조조 앞에 자신의 포부를 실현할 주군을 찾는 양수가 등장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신뢰와 충성을 약속하고 함께 원대한 포부를 공유한다. 그러나 의심 많은 조조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지위와 체면을 잊은 눈속임과 둘러댐, 파격적이고 굴욕적인 행동으로 이를 만회해 보려 한다. 이를 꿰뚫어 보고 있던 양수는 그러한 주군을 애써 보필하려 하지만 끝내 호승심(好勝心)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조조의 경거망동으로 인해 위태롭게 유지되어 오던 신뢰와 충성의 관계는 무너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