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은 지호와 정숙의 둘째 아이 돌날을 배경으로, 모두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돌잔치 음식을 위해 모인 정숙의 친구들은 산적과 부침개의 기름냄새 위로 삶의 향기가 가득하던 20대의 추억을 꿈꾼다. 그러나, 집안을 가득 메우는 산적 타는 냄새로 이들은 장미빛 추억에서 화들짝 깨어난다. 2장. 본격적인 돌잔치. 잔치판에서 술을 마시고 화투판을 벌이는 남자들과 음식을 장만하고 나르는 여자들. 아이는 사라지고 어른만이 남은 돌잔치. 음식이 일찍 동이 나버린 잔칫상에 남편은 화를 내고 정숙은 마른 오징어를 꺼내 오지만.. 그들에게 동이 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애정이었다. 3장. 가난을 탓하는 아내와 싸우던 지호는 끝내 잔칫상을 엎어버리고 친구들과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정숙의 친구이자 지호의 옛 애인이었던 경주의 등장으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뒤틀린다. 자괴감에 빠져버린 세 사람의 모습과 돌을 맞은 딸 혜진의 울음소리가 온 집안에 엉켜 든다. 386.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 그들에겐 노후가 없다. 내 몫이 없다. 머리숱이 없다. 그리고 처자식에게 해준 게 없다. 그렇지만 대상이 불분명한 원망과 회환은 있습니다. 체념도 있고 대출금도 있다. 밭에 신겨진 싸구려 통 구두 신발에 물집이 잡힐 지라도 발가락을 기형으로라도 만들어 발을 신에 맞춰야 하는 그들. 아무리 살아내어도 적응은커녕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인생한테 오늘도 지는, 그들이 비춰주는 거울로 다가갑니다. 직시하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만나는 자기 위안 긍정의 힘을 믿으며, 이 작품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겐 386세대의 연극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제 더 이상은 젊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히기를 희망합니다. 누군가 이미 겪었고 그리고 또 언제가 겪게 될 우리들의 보편적인 이야기, 젊음의 비전은 상실하고 안정된 기반도 갖지 못한 채 불안정하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이번 정기 워크샵 및 젊은연극제 참가작 은 목원대학교 TV·영화학부 연기전공 정기공연으로 편성이 되어 공연을 구상하며 무대 위에 올리기 까지의 모든 과정을 통해 극의 이해와 배우의 질 향상을 목표를 두고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수준 높은 연극 작품 상연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 하며 이번 연극에 따른 홍보효과로 목원대학교 TV·영화학부의 인지도를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