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인문사회과학 잡지 시대비평은 좀처럼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어느 날 차츰 영향력을 잃어가는 시대비평에 광고계 출신의 새로운 편집장이 부임한다. 새 편집장의 적극적인 변화 요구에 팀장인 남건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삶에 허무함을 느낀 남건은 편집장과 함께 온 디자이너 지인에게만 자꾸 눈길이 간다. 남건의 친구인 과학철학자 용우 역시 시대비평 사무실을 오가며 지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정작 지인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하다. 한편 시대비평은 재정 위기를 맞게 되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