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고 불러온 모든 시간선의 앞단에 언젠가부터 우리는 낯선 풍경 앞에 서 있습니다. 해외가 먼저 열광하고 한국이 뒤따라 확인하는 케이팝, 애니메이션과 게임과 가상세계로 확장되며 거대한 세계관으로 자라난 케이팝. 그 흐름과 나란히, 한국 대중음악이 쌓아온 정서와 서사의 결 또한 같은 시간선 위를 함께 걸어왔어요. 김창완은 그 연속성을 한 몸으로 이어온 드문 아티스트입니다. 산울림의 실험성과 포크의 서정, 동요의 천진함과 드라마 속 생활의 언어까지 — 케이팝 이전의 정서적 원형을 기억하는 세대이자, 오늘의 산업화된 음악을 판단이 아닌 관찰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아티스트이죠. 산업 시스템으로서의 케이팝과 정서의 기록으로서의 한국 대중음악, 같은 시간선을 달려온 두 축을 김창완밴드라는 한 무대 위에 겹쳐 놓고, 케이팝을 우리 고유의 언어로 다시 플레이백해 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낯선 풍경을 마주합니다. 요즘 케이팝은 해외에서 먼저 열광하고, 한국이 뒤따라 확인합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가상세계로도 뻗어나갑니다. 이제 케이팝은 거대한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 옆에서 한국 대중음악도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감정과 이야기의 결을 간직한 채로요. 김창완은 그 긴 시간을 한 몸으로 이어온 드문 아티스트입니다. 산울림의 실험적인 록, 포크의 서정, 동요의 맑음, 드라마 속 생활의 언어까지. 케이팝이 있기 전 우리 음악이 품었던 감정을 기억하는 세대입니다. 동시에 오늘의 음악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볼 줄 아는 아티스트입니다. 산업으로 커진 케이팝과 우리의 마음을 기록해온 한국 대중음악. 같은 시간을 달려온 두 음악을 김창완밴드의 무대 위에 나란히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케이팝을 우리만의 언어로 다시 들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