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에 아버지와 우애 깊은 아들 두 형제, 형인 산골이와 동생인 비탈이가 살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유언을 남긴다. “내가 죽으면 산에 묻지 말고, 이 고개를 넘어 가면 연못이 하나 있는데 그 연못의 물은 밤 열두시만 되면 바짝 마를 것이다. 물이 마르고 그 안에 계단이 보일 테니까 계단을 따라 내려가라. 그 계단 맨 아래에 돌항아리가 하나 있을 테니 그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날 집어넣어라. 그리고 뚜껑을 꽉 닫고 빨리 바깥으로 나오너라. 만약 늦게 올라오면 물이 차서 죽게 되니 그 점을 명심해라.”하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었다. 하지만 형 산골이는 아버지를 물속에 묻을 수 없다며 산을 돌아다니며 산소 자리를 알아본다. 동생 비탈이는 아버지 유언을 따르자고 한다. 이러한 문제로 우애 깊은 형제의 갈등이 시작된다.
